| | 2022 Dec Vol. 03 | |
| | 유산 해석과 설명, 이론부터 지역 현안까지 연구개발실의 첫걸음 - 2022년도 연구개발실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 -
| 2022년 한 해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은 크게 이론연구, 정책연구, 주제연구 그리고 지역연구의 네 분야로 나누어 조사 및 연구 사업을 수행하였다.
첫 번째 이론연구는 ‘해석 설명 개념 및 용어 정립’이라는 사업이다. 세계유산 분야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제시되어 온 접근방식과 인식론을 반영하여 유산 해석과 설명에 대한 기존의 개념과 정의를 재검토하고, 유산 해석과 설명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론 연구는 문헌연구, 전문가 회의, 국제 설문조사, 컨퍼런스로 구성되었다. 문헌연구는 유산 해석과 설명의 개념 발전 과정을 검토하고,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적 ‘해석’의 개념이 유산 분야에 도입된 배경에 대해 ‘해석’의 정의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지닌 유산 전문가, 해석과 설명 전문가들이 모여 유산 해석과 설명의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하였다. 네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해석’ 정의 문장의 초안을 도출하였다. 국제 설문조사에서는 보다 넓은 유산 분야 관계자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컨퍼런스에서는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차년도에는 유산 해석과 설명을 위한 원칙 수립에 앞서, 올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던 유산 설명의 용어 정의를 비롯하여, 해석과 설명의 목표, 효과, 대상 등을 중점적으로 심화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세계유산협약과 국제 해석정책 조사연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산해석과 세계유산 시스템’을 다루었다. 유산해석 전문컨설턴트로 ICCROM과 ICOMOS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라 코트(Sarah Court)의 자문과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발전 통합정책 작성에 참여했던 지오반니 보까르디(Giovanni Boccardi),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준 가미니 위제수리야(Gamini Wijesuriya) 박사 등 13명의 유산현장 매니저 및 정책 전문가 등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세차례 진행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유산해석의 실제와 이론의 차이와 유산 해석 실무자와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도전과제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유산해석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유산 시스템 내에 정책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도 논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실에서는 현재 운영지침 및 세계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통합정책 등에서 나타나는 보완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이를 위한 센터의 향후 연구 주제와 역할의 방향성을 도출하였다.
세 번째로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관심 대상인 ‘갈등 세계유산’을 큰 주제로 삼아 ‘세계유산 해석 전략 수립을 위한 갈등 세계유산 사례 연구’를 수행했다. 강동진 교수(연구책임, 경성대학교)와 이현경 교수(공동 연구, 서강대학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154개의 세계유산 가운데, 38건을 갈등기억유산으로 분류하고, 해당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유산과 관련된 갈등 구조 및 이해 당사자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갈등기억유산을 윤리적이고 포용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있어 이해 당사자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었으며, 변화하는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환경 속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는 공동체가 존재함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올해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23년의 주제연구는 갈등기억유산에서 보다 세분화된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현재 연구개발실에서 수행 중인 이론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지역연구에 있어 ‘유산영향평가 및 탁월한 보편적 가치 속성추출’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15건(조선왕릉·한국의 갯벌 등)을 대상으로 기본 속성 추출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유산영향평가를 비롯해 세계유산 해석설명·등재·보존 등의 효과적 수행과 세계유산의 심층적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 속성 조사로서, 올해 발표된 유네스코 유산영향평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각 세계유산이 보유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부 분석을 통해 유산의 다양성을 확인했으며, 그 과정에서 속성의 발견과 올바른 이해, 그리고 보편적 추출 기준의 적용이 세계유산의 해석·설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연구의 방법론과 결과는 ICOMOS 한국위원회 유산영향평가 학술소위원회와 국내 세계유산 담당 공무원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실무교육에서 공유하였다. 올해 연구는 국내 사례 중심으로 속성 추출의 기본 방향 설정을 제시했다면, 2023년 연구에서는 아시아 지역 내 세계유산 이슈 모니터링 및 현안 파악 조사를 통해 지역별 세계유산 기초 연구를 보다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4개 분야의 연구 외에도 2022년 11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2022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유산 해석과 설명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은 2022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전 세계의 다양한 유산의 해석과 설명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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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해석과 설명, 이론부터 지역 현안까지 연구개발실의 첫걸음
- 2022년도 연구개발실의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 -
첫 번째 이론연구는 ‘해석 설명 개념 및 용어 정립’이라는 사업이다. 세계유산 분야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제시되어 온 접근방식과 인식론을 반영하여 유산 해석과 설명에 대한 기존의 개념과 정의를 재검토하고, 유산 해석과 설명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론 연구는 문헌연구, 전문가 회의, 국제 설문조사, 컨퍼런스로 구성되었다. 문헌연구는 유산 해석과 설명의 개념 발전 과정을 검토하고,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적 ‘해석’의 개념이 유산 분야에 도입된 배경에 대해 ‘해석’의 정의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지닌 유산 전문가, 해석과 설명 전문가들이 모여 유산 해석과 설명의 중요한 이슈들을 논의하였다. 네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해석’ 정의 문장의 초안을 도출하였다. 국제 설문조사에서는 보다 넓은 유산 분야 관계자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컨퍼런스에서는 그 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차년도에는 유산 해석과 설명을 위한 원칙 수립에 앞서, 올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던 유산 설명의 용어 정의를 비롯하여, 해석과 설명의 목표, 효과, 대상 등을 중점적으로 심화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세계유산협약과 국제 해석정책 조사연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산해석과 세계유산 시스템’을 다루었다. 유산해석 전문컨설턴트로 ICCROM과 ICOMOS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라 코트(Sarah Court)의 자문과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발전 통합정책 작성에 참여했던 지오반니 보까르디(Giovanni Boccardi),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준 가미니 위제수리야(Gamini Wijesuriya) 박사 등 13명의 유산현장 매니저 및 정책 전문가 등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세차례 진행된 전문가 회의를 통해 유산해석의 실제와 이론의 차이와 유산 해석 실무자와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도전과제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유산해석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유산 시스템 내에 정책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도 논의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실에서는 현재 운영지침 및 세계유산과 지속가능한 발전 통합정책 등에서 나타나는 보완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그리고 이를 위한 센터의 향후 연구 주제와 역할의 방향성을 도출하였다.
세 번째로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의 관심 대상인 ‘갈등 세계유산’을 큰 주제로 삼아 ‘세계유산 해석 전략 수립을 위한 갈등 세계유산 사례 연구’를 수행했다. 강동진 교수(연구책임, 경성대학교)와 이현경 교수(공동 연구, 서강대학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154개의 세계유산 가운데, 38건을 갈등기억유산으로 분류하고, 해당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유산과 관련된 갈등 구조 및 이해 당사자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갈등기억유산을 윤리적이고 포용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있어 이해 당사자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었으며, 변화하는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환경 속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있는 공동체가 존재함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올해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23년의 주제연구는 갈등기억유산에서 보다 세분화된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현재 연구개발실에서 수행 중인 이론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연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네 번째로는, 지역연구에 있어 ‘유산영향평가 및 탁월한 보편적 가치 속성추출’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15건(조선왕릉·한국의 갯벌 등)을 대상으로 기본 속성 추출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유산영향평가를 비롯해 세계유산 해석설명·등재·보존 등의 효과적 수행과 세계유산의 심층적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 속성 조사로서, 올해 발표된 유네스코 유산영향평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각 세계유산이 보유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부 분석을 통해 유산의 다양성을 확인했으며, 그 과정에서 속성의 발견과 올바른 이해, 그리고 보편적 추출 기준의 적용이 세계유산의 해석·설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연구의 방법론과 결과는 ICOMOS 한국위원회 유산영향평가 학술소위원회와 국내 세계유산 담당 공무원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실무교육에서 공유하였다. 올해 연구는 국내 사례 중심으로 속성 추출의 기본 방향 설정을 제시했다면, 2023년 연구에서는 아시아 지역 내 세계유산 이슈 모니터링 및 현안 파악 조사를 통해 지역별 세계유산 기초 연구를 보다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4개 분야의 연구 외에도 2022년 11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2022 세계유산 해석설명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유산 해석과 설명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은 2022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도 전 세계의 다양한 유산의 해석과 설명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107 3층 (30150)